가치 있는 소비 하기

누구나 살면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돈을 쓴 적이 있을 겁니다. 일할 때 잠깐 짬이 나면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폰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고 우울한 날 무언가를 사고 싶다는 충동으로 옷가게를 들리기도 하고요. 제 취미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낚시용품 쇼핑몰에서 자주 시간을 보냅니다.

 

기분이 안좋거나 걱정거리가 많을 때 가서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숍에 가서 구경하면 신상품이나 할인 상품을 보면 충동구매에 휩싸이곤 하죠. 충동구매 후 일시적으로 만족감을 얻지만 과연 이 물건이 나한테 그렇게 필요한 것이었나 하면서 후회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소비 습관에 악영향을 끼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왜 소비를 하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질까요? 그런데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매 할때는 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걸까요?

 

생필품의 감정적 연결 부족

생필품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로 하는 물건들이지만, 감정적인 연결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생필품은 주로 생존과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매하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적 가치나 기쁨을 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지나 세제와 같은 물건들은 사용함으로써 큰 기쁨을 주기보다는 그냥 필요한 일을 해결해 주는 도구로 여겨집니다.

 

보상 심리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을 했을 때 활성화되며,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됩니다. 소비 행위는 이러한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기쁨을 느끼게 하는 주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거나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마치 보상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기분을 즉각적으로 상승시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울함과 상실감으로 인해 사람들이 물건을 사며 무의식적으로 과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아실현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실현 욕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새로운 물건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옷을 사서 입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지며 이는 우리의 자아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사회적 안정과 소속감

유행을 타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요새 뉴스에서 많이 접하는 아이폰 안 쓰면 왕따라는 말도 감정적인 소비를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 해소

감정적으로 불안할 때, 쇼핑을 통해 일시적으로나마 감정적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쇼핑은 우리의 기분을 즉각적으로 좋게 만들어 주고 가지고 있는 걱정을 잊게 해 주죠.  이는 일종의 감정적 해소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로 쇼핑을 즐깁니다.

 

감정적인 소비를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소비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소비나 충동구매를 하기 전에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이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쇼핑을 할 때는 사려고 하는 물건이 꼭 필요한 물건인지, 단순히 감정에 의해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